이근안 고문기술자/사진=JTBC 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이선영] 고문기술자 이근안이 영화 '남영동 1985'을 관람한 후 불쾌감을 드러냈다.

JTBC 뉴스는 故김근태 의원의 고문 피해를 다룬 영화 '남영동 1985' 개봉 당시 실제 모델인 이근안 고문기술자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근안은 "'남영동 1985' 개봉하는 날 가서 보니까 있지도 않은 일을 만들어서 뻥튀기해 너무 기가 막혔다. 근사치로 표현했으면 내가 반성할 부분은 반성할텐데..."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자 이근안은 "물 고문을 하긴 했지만 얇은 거즈를 얼굴에 씌우고 물을 졸졸 흘려서 적셔만 줬다. 물을 먹이는 고문은 하지 않았다"면서 "전기 고문도 더블에이 배터리를 댄 것이다. 작은 배터리를 몸에 댄다고 연기가 나는지 날 실험해보라고 제의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이근안은 "씹다 버린 껌처럼 국가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누군가는 해야했던 일을 내가 기꺼이 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선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