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반도체와 정유?석유화학 업체들이 올해에도 성과급 잔치를 벌일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OPI(Overall Performance Incentive)를 지급할 예정이다.

OPI는 사업부별 연간 실적이 목표를 넘어서면, 초과 이익 20% 범위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것이다. 사실상 성과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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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반도체 부문(DS?디바이스 솔루션)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3분의 2를 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대치인 50%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과 소비자가전 부문 사업부도 초과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적지 않은 성과급 지급을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초과이익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연봉의 50%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이달 초 기본급 100%의 생산성 격려금(PI)을 지급한 바 있다. 대부분 직원이 불과 한달여만 수천만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LG전자도 다음달 말쯤 성과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TV와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에서 선전한 생활가전 분야에서 수익률이 높았다. 200~300% 정도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석유화학 업계도 2년 연속 호황을 누리면서 성과급 잔치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정유 4사의 작년 영업이익 흑자 규모는 7조7,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에 달한다. 8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화학업계에서도 성과급 레이스는 이어진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기본급의 500%, 한화토탈은 1,000% 등 상당한 수준의 성과금 지급을 고려중이다. 이미 대한유화는 기본급 700%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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