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질본, 음식 70도로 5분 이상 가열해야

[한스경제 홍성익 기자] 보건당국이 겨울철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인위생관리와 식품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22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전국 표본 감시 병원 192곳이 신고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의심 환자는 이달 둘째 주(7∼13일)에 18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43명)보다 28% 증가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 해수 등이 채소 및 과일류, 해조류 등을 오염시켜 음식으로 감염될 수 있고,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될 수 있으며 감염력이 강하고 식품섭취 및 식품섭취 외의 경로로 집단감염이 가능하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평균 전국 최근 5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11월에는 7건에 181명, 12월에는 10건에 238명, 1월에는 8건에 147명이 발생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이 오랫동안 가능하고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시킬 수 있으며, 주요 증상으로는 24∼48시간 이후 메스꺼움, 구토, 설사, 탈수,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이 발생한다.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데다 항생제가 듣지를 않아 ‘시간이 약’이다. 통상 2, 3일 앓고 나면 빠르게 회복된다. 다만 하루에도 4∼8차례 설사를 반복할 수 있어 탈수가 심하면 이온음료를 마시거나 수액을 맞는 게 좋다. 노인이나 임신부, 당뇨병 환자 등은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합병증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음식을 70도로 5분 이상 혹은 100도로 1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 냉장 보관한 과일이나 채소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먹는 게 좋다. 손 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발생 후에는 염소계 소독제를 이용해 환자가 사용한 물품과 장소 등을 소독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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