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들은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팬들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7명의 한국인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경찰에 구금됐다. 이들의 지인과 가족이 영사콜센터로 신고해 구금 사실이 파악됐다. 외교부는 수차례 당국과 접촉했지만 하필이면 주말이 겹쳐 상황 파악이 쉽지 않았다.

이들이 체포됐던 19일은 그룹 워너원이 스타디움 네가라에서 팬미팅을 가진 날이었다. 행사에 참석한 팬들에 따르면 워너원의 일부 한국 팬들이 말레이시아까지 원정을 와 현장 주변에서 자신들이 제작한 굿즈를 판매하다 현지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외국인들은 사업 비자가 아닌 관광비자를 소지한 채 말레이시아에서 어떠한 상행위를 할 수 없다. 체포된 이 팬들은 더욱이 등록이 안 된 상점을 차렸기에 탈세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날 현장에 참석했던 한 팬은 “한국에서 멀리까지 찾아와 왜 허가되지 않은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다. 현지 법에 무지한 탓이겠지만 같은 팬으로 부끄럽다”고 전했다. 현지 팬들조차 “말레이시아는 불법 행위에 대해 유독 철저한 편이다. 한국에서도 불법인 일을 외국에서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워너원은 21일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팬미팅을 이어간 뒤 22일 오전 귀국했다. 사진=OSEN

온라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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