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17년 방한 외래관광객 전년 대비 22.7% 감소 1,334만 명
인천공항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존. /사진=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한국스포츠경제 박정욱]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강옥희)는 2017년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22.7% 감소한 1,334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 금지 조치와 5월부터 계속된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복합 위기의 여파가 감소 원인으로 분석했다.

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금한령에 따른 방한객 급감으로 전년대비 48.3% 감소한 417만명이 방한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동남아시아 국가 입국객 중 중국 크루즈선 근무 승무원 비율이 높은 인도(-37.0%), 인도네시아(-21.9%), 필리핀(-19.4%)의 경우도 사드 보복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다만, 이번에 발표된 2017년 외래관광객 입국 수치는 2017년 외래관광객 전망치 1,256만명 보다는 약 78만 명 증가한 수치이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관광객이 감소했던 2015년 방한외래객 수 1,323만 명은 상회하는 기록”이라며 “이는 방한시장 복합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추진해 온 시장다변화 마케팅 활동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공사는 방한 관광시장 복합위기에 대응해 ▲시장다변화 ▲개별관광객 유치 강화 ▲고부가 콘텐츠 개발 ▲지방관광 활성화 ▲평창동계올림픽 전방위 홍보에 초점을 맞춘 '인바운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추진해왔다. 특정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고성장 국가 대상 방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몽골, 카자흐스탄에 신규 지사를 신설하는 한편, 국가별 해외 여행 수요가 높은 연령층 대상 타깃 마케팅과 2선 도시 개척, 개별관광객 유치 활동을 통해 방한시장을 확장해 왔다.

이러한 전략시장 대상 집중 마케팅 활동을 통해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시장과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지사가 신설된 몽골(+31.3%)과 카자흐스탄(+30.6%)의 경우 전년 대비 30%대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러시아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의료관광객 수요 증가로 15.6% 증가했다. 동남아 국가 중 베트남은 29.2%, 대만은 11.1% 각각 증가했다. 시장 다변화의 주요 대상인 아시아중동 지역의 경우, 전체 방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25%에서 2017년 33%로 상승(+8%)하며, 중국(31%)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사는 “2017년 1월~11월 기준 외래관광객실태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재방문율과 체재기간, 지방방문비율, 개별관광객 방문 수치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사드?북핵 이슈로 전체 방한 외래관광객수는 감소했지만 질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전효식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실장은 “작년은 사드, 북핵 등 여파로 인바운드 관광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해였지만, 사드를 계기로 방한시장에서 특정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관광시장 체질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방한시장 다변화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방한상품 고급화 및 외래객 지방 분산을 통해 인바운드 관광시장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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