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내 핵심시설 밀집된 곳, 강남으로 통하며 주거 선호도 높아

[한스경제 최형호]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같은 신도시 내에서도 지역 간 온도차가 뚜렷하다. 소위 신도시 내 강남이 따로 있는 셈이다.

이들 지역은 같은 신도시 내에서도 철도망, 대형쇼핑몰, 업무시설 등 주택 수요를 끌어들이는 핵심시설이 밀집된 곳이다. 이곳에서 선보인 신규 단지들은 최근 청약시장에서 높은 청약경쟁률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같은 신도시 내에서도 지역 간 온도차가 뚜렷하다. 소위 신도시 내 강남이 따로 있는 셈이다. 사진은 동탄2신도시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특히 북동탄의 경우 SRT·GTX역인 동탄역을 중심으로 계획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에 백화점, 영화관, 마트, 스트리트몰 등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첨단업무지구로 만들어지는 동탄테크노밸리 등 핵심 인프라 시설이 밀집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청약시장에서 북동탄권역의 청약 경쟁률은 남달랐다는 분석이다. 롯데건설이 지난 12월 SRT 동탄역 역세권에서 선보인 ‘동탄역롯데캐슬’은 1순위에서만 5만4,436명이 몰리며 평균 77.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불과 한달전, 롯데건설이 남동탄권역인 A86블록에서 선보인 ‘동탄레이크자연&푸르지오’가 평균 6.17대 1(176가구/1,086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신도시 내에서도 청약경쟁률의 온도차는 핵심 인프라 시설과의 거리차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신도시 내 강남 입지의 신규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도시는 체계적인 개발계획으로 조성돼 전반적으로 집값은 뛰지만,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편의시설 이용이나 교통 편의성에 따라 집값 오름세도 반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광교신도시의 경우도 핵심 시설과의 거리에 따라 단지별로 집값 상승폭이 상이하다. 광교신도시는 경기도청 신청사(2020년 예정)를 중심으로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롯데아울렛, 롯데마트, 아이플렉스 등이 밀집된 광교센트럴타운이 주거 선호도가 높다.

이 때문에 광교센트럴타운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폭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를 살펴보면, 광교중앙역 1·2번 출구와 맞닿아 있는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12년 12월 입주)’ 전용 84㎡는 최근 1년간(16년 12월~17년 12월) 8000만원 가량(6억9000만→7억7667만원) 상승했다. 

반면 광교센트럴타운을 벗어나 광교웰빙타운 내 위치한 단지들은 1년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도시 내에서도 강남으로 통하는 핵심 입지에 위치한 아파트의 경우 지역 시세를 이끌기도 한다.

예컨대, 위례신도시의 강남으로 통하는 휴먼링 안쪽에 위치한 ‘위례IPARK1차’(15년 11월 입주)의 경우, 부동산114 기준 3.3㎡당 아파트값은 현재(12월 4주차) 2756만원으로 위례신도시에서는 집값이 가장 높다. 위례신도시 내 휴먼링을 벗어나 위치한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16년 7월 입주)의 3.3㎡당 아파트값인 2513만원과 비교하면 9.67% 높다.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 내에서도 기반시설과 생활 인프라 시설이 집중되는 곳은 생활 여건이 좋고 향후 유동인구 발생 측면에서도 유리해 상권도 좋게 잘 갖춰져 주택 수요가 꾸준하다”면서 “올해 신도시 내에서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인 주택수요자라면 향후 집값 상승여력이 높은 신도시 내 강남지역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 신도시 분양시장에서도 소위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에서 적잖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북동탄권역 C-1블록에서는 현대건설이 2018년 1월 ‘힐스테이트 동탄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8층, 총 679가구(아파트/오피스텔)로 공급된다.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54㎡ 443가구이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2㎡, 42㎡의 236실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A26블록에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를 분양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30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3042가구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주운정주택사업㈜가 시행하는 만큼 전용 59~84㎡ 2,505가구는 공공분양, 전용 98~109㎡ 537가구는 민간분양으로 공급된다.

인천의 강남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 B1블록에서는 대방건설이 2018년 3월 ‘인천송도1차 대방디엠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체 1,236가구 규모로 아파트 580가구와 오피스텔 656실로 구성된다.

금호건설은 한강신도시 생활권인 김포 양곡택지지구 D-1블록, B-2블록에서 ‘한강 금호어울림’을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20층, 11개 동, 총 87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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