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2,5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2% 넘게 상승하면서 900선 재돌파를 노리고 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49포인트(1.38%) 오른 2,536.60으로 마감했다. 전날 대비 8.24포인트(0.33%) 오른 2,510.35로 출발한 지수는 우상향을 지속했다.
뉴욕증시에서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우려가 완화하며 3대 주요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훈풍이 반영됐다.
이날 외국인은 2,187억원, 기관은 3,383억원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개인은 5,929억원을 순매도했다.
전 업종이 상승했다. 증권(6.16%), 은행(2.99%), 의약품(2.94%), 금융업(2.28%), 전기전자(1.63%), 건설업(1.61%)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에 힘입어 삼성전자(1.91%)와 SK하이닉스(0.28%)가 사흘 만에 동반 상승한 가운데, POSCO(0.66%), LG화학(1.20%), KB금융(4.41%), 삼성생명(1.14%), 삼성바이오로직스(4.13%) 등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92%), NAVER(-0.45%), 현대모비스(-0.56%)는 내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오는 2030년까지 자동차 이산화탄소(CO2) 배출 목표를 강화했다는 소식에 수소차 관련주인 일진다이아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LG디스플레이(5.85%)는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 소식에도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첫 2조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이 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2,564억원)보다도 82.6%나 낮은 수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34포인트(2.44%) 오른 894.43으로 마쳤다.
이날 노무라와 도이체방크 등 외국계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보고서에 급락했던 ‘셀트리온 3형제’가 동반 상승하면서 지수에 힘을 보탰다. 셀트리온(6.56%)과 셀트리온헬스케어(4.92%), 셀트리온제약(11.70%) 등이 모두 올랐다.
신라젠(10.47%)도 급등했다.
우리기술투자(11.03%)는 급등한 반면 신성이엔지(-4.81%)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우리기술투자는 전일 최대주주가 이완근 외 4인에서 이정훈 외 5인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과 부인 홍은희씨가 각각 지분 6%와 3%를 신성이엔지에 주식과 맞바꾸면서 이 회장의 장남인 이정훈 우리기술투자 대표가 지분 12.7%로 1대 주주가 됐다. 신성이엔지는 2대 주주다.
이번 거래로 이완근 회장 등의 신성이엔지 지배지분은 기존 10.79%에서 24.13%로 올라섰다. 이 회장은 우리기술투자 창업자다.
증권가에서는 우리기술투자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 지분 보유가 부각되면서 급등하자, 이 같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은 신성이엔지 주주가 피해를 입게 된다는 분석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070.2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지호 기자 better502@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