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선수단 결단식서 언급된 女아이스하키 단일팀의 희생
평창 선수단 결단식서 언급된 女아이스하키 단일팀의 희생
  • 정재호 기자
  • 승인 2018.01.24 16:40
  • 수정 2018-01-24 16:50
  • 댓글 0

결단식에 참석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민환 기자
결단식에 참석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급작스럽게 남북 단일팀을 이루게 된 여자 아이스하키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북한 선수들의 합류로 본의 아니게 기회를 잃게 된 한국 선수들의 짓밟힌 꿈에 관한 것이다. 분식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게 평창의 꿈을 키웠지만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르는 어떤 선수의 사연은 많은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는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의 결단식이 열렸다. 이 자리의 주요 화두로 평화의 상징이지만 누군가의 희생이 동반될 수밖에 없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빠지지 않았다. 국회를 대표해 결단식에 참가한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위원장은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은 결코 당연하지 않다”면서 “평화 올림픽이라는 명분 앞에 출전시간을 양보해야 하는 선수를 기억하는 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다. 선수들의 그간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는지 안다”라면서 “정부는 성심껏 뒷바라지를 하겠다. 대회 이후에도 선수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동계 스포츠를 육성하겠다. 최초로 이루어진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계기로 실업팀 창단과 고교생들의 대학 특기생 입학을 돕겠다. 선수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헤아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결단식 현장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희범 대회 조직위원장, 김지용 선수단장 등 귀빈 및 관계자, 취재진, 선수, 가족 등 수백 명이 운집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도 모습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평창 올림픽이 내세우는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처럼 모든 이의 열정이 모여 정말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이기흥 회장으로부터 태극기를 받아 힘차게 흔드는 김지용 단장의 표정에서 임박한 올림픽의 긴장감이 느껴졌다. 이날 영상으로 전해진 일반인들의 진심 어린 응원 릴레이와 가슴 찡한 가족의 메시지가 나오는 장면은 선수들의 각오를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이 총리는 “선수들의 성공이 평창의 성공”이라며 “국민들에게 다시없는 감동을 주길 염원한다. 긴장의 한반도에 작으나마 평화 숨통이 트이고 앞서가는 우리의 첨단 기술이 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발산되면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위원장은 “스포츠가 감동적인 이유는 결과 때문이 아니라 그 과정에 숨어있는 땀과 눈물”이라고 격려했고 이기흥 회장은 “지금 힘들더라도 땀의 결실을 거두고 성원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김지용 단장을 중심으로 갈고 닭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 단장은 ”종합 4위 목표를 달성해 감동과 기쁨을 주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선수단 여러분이 흘린 땀과 눈물만으로 자랑스럽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 개최국의 명예를 드높여 달라“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장예원 SBS 아나운서는 “메달 부담을 조금은 내려놓고 마음껏 즐기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세계 90여 개국에서 6,500여명이 참가하는 평창 동계 올림픽은 7개 종목 및 15개 세부종목(102세부경기)의 메달을 걸려있다. 한국은 전체 7개 종목과 15개 세부종목 모두에 선수 218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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