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1996년생 동갑내기 청춘에 한국이 들썩이고 있다.

테니스 스타 정현과 K팝 스타 강다니엘이다.

정현은 한국인 선수 최초로 4대 메이저 대회 준결승 진출의 기록을 갈아 치웠고, 강다니엘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프듀2)를 통해 그룹 워너원의 몫은 물론 단독으로도 브랜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정현은 1996년 5월 19일 태어나 김연아-박태환의 뒤를 이어 비인기 종목 불모지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루키에 올랐다.

정현은 테니스를 시작한 뒤 롤모델로 꼽은 노박 조코비치를 2018 호주오픈 16강전에서 꺾었다. 그야말로 청출어람의 순간이었다. 이어 8강전 테니스 샌드그렌까지 이긴 뒤 마침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 인생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정현은 이로써 한국 테니스 사상 첫 메이저 대회 4강, 세계 랭킹 30위권 진입(이형택 36위 경신)이 유력하다. 무엇보다 호주오픈 4강에 오른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의 기록도 갖게 됐다. 2010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가 당시 21세로 최연소 기록을 썼지만 동갑인 정현의 생일이 늦다. 또 최근 14년간 가장 낮은 랭커의 기록도 엎었다.

1996년 12월 10일 생인 강다니엘은 워너원의 센터로, 연습생으로 출전한 ‘프듀2’부터 될 성 싶은 떡잎으로 꼽혔다. 약 100명의 연습생 중 외모나 피지컬, 퍼포먼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데뷔가 확실한 연습생 중 한 명이었다.

데뷔 이후에도 인기는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강다니엘 개인의 브랜드 가치가 높다. 브랜드 평판지수에서 6개월째 1위는 강다니엘이 소유하고 있다. 스타 개인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수익 파워는 선배 한류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데뷔 1년 차의 신인임에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생일 축하 광고, 미국대사관의 생일 축하 등 K팝을 발판 삼아 성장한 강다니엘의 파워를 보여주는 예다.

정현과 강다니엘은 단순히 각 분야의 동갑내기 스타를 떠나 문화의 세대교체를 의미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한류의 탄생인 셈이다.

사진=연합뉴스·OSEN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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