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배우 이규형이 출연작마다 교도소를 가는 진기록을 쓰고 있다.

이규형은 얼마전 끝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마약사범 캐릭터 일명 해롱이를 맡아 출연자 중 유일하게 감옥에 두 번 갇혔다. 해롱이는 주인공 김제혁(박해수)과 2상6방에서 복역하며, 마약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출소하자마자 다시 필로폰이 든 주사기를 팔뚝에 찔러 결국 콩밥을 먹는 결말을 맺었다.

공교롭게도 이규형은 출연한 TV드라마마다 교도소에 들어가는 우연을 경험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전에 출연한 ‘도깨비’, ‘비밀의 숲’ 캐릭터들 모두 감옥을 갔고, 모두 tvN을 통해 방송됐다. 이쯤 되면 교도소 전문배우인 셈이다.

‘도깨비’에서는 지은탁(김고은)의 귀신 지인의 남편으로, 사망보험금을 노린 나쁜 남자를 연기했다. ‘비밀의 숲’에서는 서울대를 나온 검찰공무원 윤세원 과장을 맡아 살인범으로 결국 교도소에 갇혔다. 그리고 세 번째로 출연한 ‘슬기로운 감빵생활’ 역시 서울대 약대 출신의 엘리트 유한양으로, 귀여운 말투와 행동을 보여주며 신스틸러를 넘어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이규형은 그동안 연극, 뮤지컬계에서 티켓 파워를 과시해 온 숨은 강자다. 안방극장으로 무대를 옮긴 뒤 무려 네 번이나 교도소를 간 끝에 마침내 대중스타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사진=‘슬기로운 감빵생활’ 제공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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