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2시 가상화폐 시세 현황/자료=빗썸거래소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비트코인과 리플, 퀀텀 등 국내에서 거래되는 주요 암호화폐가 연이은 국내외 악재로 반토막 시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3.20%하락한 개당 124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어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1220만원대까지 떨어진 후 큰 변화없이 유지 중이다.

리플 역시 전일대비 7.51% 급락한 개당 1341원에 거래되며 올해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개당 4700원에 달했던 1월초에 비하면 3분의1 수준까지 추락한 것이다. 이더리움도 개당 118만원에 거래되며 전일대비 1% 하락했다.

업비트 거래소에서는 에이다와 스테이터스네트워크 등 하루거래액 1조원 이상의 주요 암호화폐 대부분 1월초 고점대비 반토막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거래실명제 시행을 공식화하면서 단기적으로 투기자본이 대거 빠져나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업비트와 빗썸 등 대형거래사이트를 제외한 중소거래사이트 10여곳의 경우, 은행 계좌지급이 거절돼 국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25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나온 점도 이날 급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비트코인은 이기적인 통화로, 생활에서 영속적으로 사용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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