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리플 이미지/사진=리플 공식 홈페이지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리플이 2017 년 4 분기에만 약 9200만 달러를 팔렸다. 한화로 약 980억이다.

CNBC에 따르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은행을 위한 지불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리플은 지난해 2만9631 퍼센트의 가격 급등을 이용하여 해당 분기동안 9160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XRP, 리플)를 판매했다.

1 년 거래량은 2016 년 4 분기 228 만 달러에서 2017 년 4 분기에는 8 억 700 만 달러(한화로 약 8600억원)로 증가하여 3만5000 퍼센트 이상 증가했다. 리플 측은 "2017년은 리플 역사에서 중요한 시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리플사은 전체 가상화폐 리플(XRP) 중 약 60 %를 보유하고 있다.

2017 년 초 리플는 2.30 달러로 지난 4 일에 3.84 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8일 이후 국제적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에 70% 가까이 폭락했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케캡에 따르면 리플(XRP)는 27일 오후 5시 기준, 1.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금융회사들이 선호한다. 비트코인에 비해 기업 친화적이면서도 발행주체가 따로 있어 상대적으로 중앙 집중화돼 있는 모델이기 때문. 기업이나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산탄데르 등 기존 은행들이 자금 이체 및 송금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리플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 100곳 이상의 금융회사들이 리플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이 높은 활용성을 이용해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를 부풀려 가격 거품을 만들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렇다보니 일부 전문가들은 리플의 가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셰이프시프트(ShapeShift) CEO 에릭 보르헤스 (Erik Voorhees)는 “리플은 대형 은행들로부터 받은 지지를 이용해 시장에서 가격을 끌어 올리면서 스스로 투기적인 거품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마이클 그레이엄 애널리스트는 “리플은 다른 암호화폐들과 달리 실제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너무 높게 올라온 현재 가격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리플이 만들어낼 생태계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지는 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라며 성과에 비해 가격이 성급하게 올랐음을 지적했다.

규제가 안정화되고 과열 분위기가 진정국면으로 넘어가면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하다. 360블렉체인USA 제프 코엔 CEO는 “현재 가상화폐 전반적으로 조정국면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리플의 가격 조정이 더 큰데 조정폭은 과도해 보인다”며 머지 않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인베이스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8월부터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알트코인들을 상장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가상화폐시장에서 시가총액의 81%를 차지하던 비트코인은 33% 수준까지 쪼그라 들었다. 암스트롱 CEO는 지난해 12월15일 역시 트위터상에서 “현재 우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라이트코인을 거래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알트코인들이 거래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추가 상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비트코인 캐시는 지난해 12월 중순 코인베이스 상장 발표 이후에만 45%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코인베이스가 리플 상장을 결정할 경우 시세가 반등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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