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Steve Wozniak)이 가격을 둘러싼 과장된 홍보에 질렸다며 자신이 보유하던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을 모두 팔았다고 밝혔다.

워즈니악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톡홀름 노르딕 비즈니스 포럼 (Nordic Business Forum)에 참석해 청중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월 비트코인이 700달러일 때 구입했다. 이후 시장 규모가 폭등하면서 비트코인은 개당 약 2 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워즈니악은 많은 돈을 벌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을 판 이유를 묻자 워즈니악은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에 올랐을때, 끊임없이 시세를 확인하고 신경쓰는 모습이 싫었다”면서 "(물질적 재력에 대해) 더이상 걱정할 게 없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모두 팔아 버렸다”라고 말했다.

앞서 워즈니악은 지난 22일 미국 달러는 ‘가짜’라며 비트코인이 더 좋다고 말한 바 있다.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결제·핀테크 콘퍼런스인 머니(Money)20/20 행사에 참여해서다.

워즈니악은 비트코인이 금이나 미국 달러보다 안정적이라며 비트코인이 더 나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통화는 가치가 희석(통화량이 많아져 가치가 낮아지는 것)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적인 이유로 언제든지 더 찍어낼지 모르는 달러는 “가짜(kind of phony)”라고 비판하고, 명확하게 숫자가 한정된 비트코인이 “진짜이고 실재한다(genuine and real)”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것은 집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며 40년이 지나도 집은 집의 가치가 있듯이 비트코인도 그 가치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즈니악은 이어 금도 지구상에 그 양이 한정돼 있을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더 수학적이고 통제될 수 있으며 그 누구도 수치를 바꿀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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