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스페셜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SBS스페셜'에 등장한 회사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8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검색 말고 사색 - 고독연습' 편에서는 마이다스아이티 이형우 대표가 출연해 남다른 경영철학을 내비쳤다.

건설 설계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 1위를 자랑하는 그의 회사는 면접에서 독특한 질문을 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일을 하는가?’ 상상도 하지 못한 화두 앞에서, 준비해온 말들이 무색해진다. 그뿐이 아니다. 이 회사는 ‘나’, ‘세상’, ‘삶’, ‘일’ 네 가지에 대한 이해가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자기성찰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형우 대표는 창업 7년만에 건설·설계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 1위가 된 비결로 ‘인재 육성의 리더십’을 꼽았다. 지난해 교육전문기업 휴넷이 서울 강남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개최한 휴넷 행복경영대학 CEO 조찬 포럼에서 그는 “결국 사람이 답입니다. 동기 부여가 잘 된 직원이 좋은 기업을 만들고 성장시킵니다.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키워 온 것이 마이다스아이티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마이다스아이티는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가장 입사하고 싶은 중소·중견기업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 입사 경쟁률은 1,000대 1을 기록했고 평균 연봉은 6,000만원에 달한다. 웬만한 대기업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수치다.

전 세계에 9개의 현지법인을 두고 110개 국가에 수출할 정도로 사업이 커졌다. 이 대표는 돈을 좇지 않고 사람을 보고 직원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한 회사를 목표로 사람을 보고 직원을 키웠더니 자연스럽게 얻게 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직원들과 경영자 사이에 신뢰를 쌓는 비결로 마이다스아이티의 ‘4무(無) 정책’을 소개했다. 마이다스아이티에는 스펙주의와 징벌, 직원간 상대평가 그리고 정년 4가지가 없다. 그는 “학벌이나 자격증 등의 조건, 이른바 ‘스펙’과 업무성과는 비례하지 않고, 직원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징벌하거나 직원 간 상대평가를 철저히 한다고 해서 생산성이 올라가지 않는다”며 “또 직원이 나이가 들어 정년이 된다고 해도 그 사람의 업무 능력은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4무 정책의 근거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현재 조직의 모습은 과거 구성원들이 해 온 생각의 결과”라며 “현재 구성원들의 생각이 회사의 미래이므로 결국 경영은 사람이 답”이라고 덧붙였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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