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가상화폐 시세 현황/자료=빗썸거래소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과 리플, 퀀텀 등 국내에서 거래되는 주요 가상화폐가 해킹사고 등 연이은 국내외 악재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기준, 대부분의 가상화폐 시세가 전일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4.23% 상승해 개당 132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5일 올해 들어 가장 낮은 1220만원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더리움 개당 139만원에 거래되며 전일대비 13.07% 급등했다. 리플 역시 전일대비 12.96% 올라 개당 1533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개당 4700원에 달했던 1월초에 비하면 3분의1 수준이다.

하드포크 가상화폐들도 전날에 이어 상승했다. 비트코인캐시는 8.27% 올랐으며, 비트코인골드와 이더리움클래식은 각각 7.86%, 11.45% 상승했다.

그외에 라이트코인, 대시, 모네로, 이오스, 퀀텀도 각각 8.76%, 6.25%, 3.72%, 8.57% 올랐다.

한편, 가상화폐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는 이면에서는 가상화폐 제도권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일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 사고가 발생하는 등 가상화폐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어 세계 각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내일부터 가상화폐 거래에 실명제가 도입된다. 입·출금 등 거래를 위해서는 거래소별로 특정 은행 계좌를 보유해야 한다.

빗썸을 이용하려면 농협은행이나 신한은행, 업비트는 기업은행 계좌가 있어야 한다. 또 기존에 계좌를 가진 투자자를 포함해, 가상화폐를 거래하려는 모든 사람은 실명확인을 거쳐야 한다.

다만, 신규 투자는 사실상 크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계좌를 새로 만들려면 개설 목적을 밝혀야 하는데, 은행들은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신규 계좌를 발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가상화폐 신규투자 규제가 계속 되는 셈이다.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MBN에 "실명제하에서 정상화된 거래가 될 수 있도록 빨리 상황을 정부나 금융위에서 나서서 정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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