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포항제철소 근로자 질식 사고 원인이 밝혀졌다.

29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포항제철소 산소공장 사고 원인은 질소가스 밸브가 열려있기 때문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냉각탑 안에 질소가스가 유입되는 밸브다. 주밸브는 잠겨있었지만, 다른 밸브가 열려있는 탓에 질소가스가 냉각탑안으로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왜 밸브가 열려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숨진 근로자들의 과실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근무자 사망 원인이 이로 인한 것인지, 또 산소공장 운전실과 정비부 관계자를 소환해 안전관리 규정을 지켰는지를 조사 중이다.

반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와 유족 측은 이번 사고가 '맹판'을 설치하지 않아 발생했다며 사측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포스코가 공장 가동 시간을 맞추기 위해 칠러설비로 연결되는 밸브 차단에만 의존했다는 것이다.

맹판은 냉각탑 내부로 질소를 투입하는 배관밸브가 인위적인 조작이나 설비 오작동으로 개방하는 것을 차단하는 설비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중이며, 원청업체의 관리감독 문제 등도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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