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8시 가상화폐 시세 현황/자료=빗썸거래소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가상화폐 거래소 실명제가 시작된 오늘(30일) 가상화폐 시세는 여전히 하락장에 빠져있다. 투자자들의 해외 거래소 이동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30일 오후 8시 기준 대부분 가상화폐 시세는 전일대비 1~7%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3.55% 하락한 12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 이더리움, 퀀텀은 4.89%, 2.14%, 5.02% 하락했다.

최근 반짝 상승했던 하드포크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골드와 이더리움클래식 또한 4.75%, 4.24% 내렸다. 최근 파트너십 소식에 반등이 예상됐던 이오스도 6.85% 급락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국내 시세에서 사라진 '김치프리미엄'/사진=연합뉴스

이같은 하락은 많은 투자자들이 정부 규제를 피해 해외로 떠나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대한 우려와 자금 신규 유입 부재, '김치 프리미엄(가상화폐가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서 높은 가격에 유통되는 현상)' 실종 등을 이유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떠나고 있다.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가상화폐 거래량은 지난달에 비해 최대 70% 줄었다. 빗썸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의 이달 거래량이 지난달의 30% 수준이다. 모네로 거래량도 지난달의 50% 수준으로 줄었다. 업비트 거래소의 경우 12월에는 일 평균 6조~8조원이 거래됐지만 1월에는 3조~5조원 규모로 거래량이 30~50% 급감했다.

‘김치 프리미엄(김프)’은 5~6%대까지 줄어들었다. 해외거래소와 시세 차이가 크지 않아 거래소 이동을 선택하는 것이 수월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김치 프리미엄이 50%를 넘어섰을 정도로 국내외 시세 차이가 컸지만 이날 비트코인 시세 기준 김치 프리미엄은 6~7%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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