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세 폭락/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가상화폐 관련 정부발표를 앞두고 국내 거래소 시세가 폭락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31일) 가상화폐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한다.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이다.

지난달 2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가상화폐 규제반대, 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 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 적 있습니까"라는 청원에 22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하면 30일 이내에 관련 수석비서관이나 정부 부처가 답변하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가상화폐 과세,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와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부총리는 지난 26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가상화폐 관련해 "조만간에 적절한 바람직한 모습으로 정부의 일관된 종합적인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시세는 폭락했다.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대량 매도하거나 해외거래소로 떠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세에 이같은 움직임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 기준 가상화폐 시세는 대부분 두자릿수 퍼센트 하락했다. 이더리움이 9.71%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10% 이상 급락하고 있다. 특히 이오스는 18.42%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비트코인, 리플, 퀀텀 또한 10.74%, 13.91%, 14.39% 로 크게 내린 시세로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30일 실시된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도입에도 가상화폐 시세는 하락한 바 있다. 사실상 신규투자자의 유입이 제한된 것. 가상화폐를 거래하기 위해서 거래소로부터 전용계좌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은행이 신규계좌 발급을 보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31일 오전 9시 가상화폐 시세 현황/자료=빗썸거래소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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