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사진=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고장' 방송화면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유시민 작가는 30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이미 망한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자 김어준은 “비트코인이 왜 문제가 되는 거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유시민은 “왜냐하면 이게 이미 망한 시스템인데 이미 망한 시스템에서 나온 코인을 사고팔아서 투기 광풍을 일으키고 있어서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어준은 “왜 망한 시스템입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유시민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망한 시스템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유시민 작가/사진=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고장' 방송화면

유시민은 첫번째 이유로 비트코인이 실제로 결제를 많이 할 수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투기 광풍이 일어났다는 것은 시스템이 망했다는 것을 기술적으로는 이미 거의 다 확인한 상황에서 거래소들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된 것”이라며 “망한 이유를 크게 보면 첫째는 결제를 많이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채굴 업체들이 새로 블록이 형성이 돼야 채굴을 해야 시스템이 계속 유지가 된다. 블록의 생성 속도로 계산해 보면 1초에 7건 정도 밖에 거래, 트렌잭션이라고 하는데, 거래 내역을 1초에 7개밖에 못 적는다”라고 설명했다. 김어준은 “무슨 얘기냐면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사려고 하잖아요? 그때마다 확인을 해야 한다”고 설명을 보탰다.

그러면서 유시민은 “최소한 10분 걸린다, 왜냐하면 다음 블록이 형성되어서, 수수료를 적게 표시하면 처리가 3일, 5일, 일주일 안에도 안 된다. 근데 수수료가 높은 건 빨리 해준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채굴이 중단되는 순간 이 시스템은 끝장이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채굴을 계속 해야 돌아가는데 채굴을 해서 얻게 되는 이득이 채굴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작아지면 중단된다. 중단하면 이 시스템이 돌아갈 수가 없다. 그때가 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은 “그때가 반드시 온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작가/사진=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고장' 방송화면

그러면서 전자지갑을 통해 개인이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유시민은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실제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 시스템에서 거래하는 사람들은 다 익명 거래이고 전자지갑 주소로만 하고 있다. 당사자들이 직접 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지금 가격을 지탱해야 되니까 내가 전자지갑을 여러 개 만들어 놓고, 암호화폐 지갑을. 내가 혼자서 거래해도 된다. 그렇게 해서 지표를 끌어올리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시세가 시장에 의해 저절로 조정되는 게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그게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라며 “예전에 2013년에 아직 비트코인 가격이 백 달러 수준이었을 때 갑자기 한두 달 만에 천 달러가 된 적이 있다. 그런데 그걸 나중에 어떤 저널에서 발표를 했는데, 이거 한 사람이 한 거다. 프로그램 두 개 돌려서”라고 관련 소식을 첨언했다.

유시민은 “그거야 뭐 지갑 한 열 개 만들어 놓고 사고 팔고 사고 팔고 하면 값 올라가는 거다. 계속. 지금도 하고 있다”라며 “그러니까 노름판으로 치면 타짜들이 와서 다 판을 조작하는데 순진한 도박에 끌린 사람들이 와서 판돈 집어넣고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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