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글로벌 증시 강세에 힘입어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최고 30%에 가까운 누적수익률을 올렸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운용 3개월이 넘은 25개 금융사의 203개 일임형ISA 모델포트폴리오(MP) 출시 이후 1년 9개월 누적수익률은 평균 8.7%로 나타났다.

업권별 평균 수익률은 증권이 9.98%로 은행 6.58%보다 높았다. 이는 도입 첫해인 2016년 말 기준 출시 이후 수익률 1.5%와 비교하면 1년 만에 6배로 높아진 것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은 7.1%로 시중 정기예금 금리(1.96%)의 3.6배에 이른다.

대상 MP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35개가 5%를 초과하는 우수한 수익률을 냈다. 70개 MP가 10%를 초과하는 수익을 올렸다.

유형별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을 보면 초고위험의 25개 MP 평균수익률이 17.5%에 이르고 고위험 12.6%, 중위험 7.5%, 저위험 3.8%, 초저위험 2.2% 등 순이다. 

개별 MP 중에서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은 키움증권의 초고위험 기본투자형이 29.3%로 가장 우수하며 NH투자증권의 초고위험 MP인 QV 공격A과 QV 공격P가 27.5%, 27.1%, 메리츠종금증권 초고위험 고수익지향형B가 25.2% 수익률을 각각 올렸다.

회사별 평균 누적수익률은 NH투자증권이 초고위험 27.3%, 고위험 21.9% 등으로 전체 평균 16.5%로 1위를 차지했다. 키움증권 13.0%, 신한금융투자 11.6%, 메리츠종금증권 11.6%, 현대차투자증권 10.9% 등 순이다.

은행권에선 대구은행이 누적 평균 9.0%로 가장 우수하고 우리은행 7.6%, KB국민은행 7.4%, NH농협은행 7.1%, 광주은행 7.1% 등 순으로 높았다.

나석진 WM서비스본부장은 "일임형ISA 수익률이 평균 8%대로 높아져 절세와 투자수익의 1석2조 효과를 노리는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출시 1년 9개월이 지나면서 MP별 수익률 격차가 커지는 만큼 1년 이상 꾸준한 성과를 낸 상품을 고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만능계좌로 2016년 3월 14일 도입됐다. 

올해부터는 250만원이던 서민형과 농어민의 비과세 한도금액이 400만원으로 늘어나고 납입원금에서 중도인출도 허용된다. 농어민의 의무납입 기간이 5년에서 서민형과 같은 3년으로 축소되며 변경 사항은 기존 가입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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