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설립 후 사장단 첫 모임…역량 강화·글로벌 사업 확대 강조

[한스경제 변동진]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 출범 이후 첫 사장단 회의인 '2018 상반기 LOTTE Value Creation Meeting(롯데 VCM)'을 개최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 자리에서 뉴 롯데 원년인 올해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지주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사장단, BU장 및 롯데지주 임원 등 70여 명은 31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롯데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2018 상반기 롯데 VCM'에 참석했다.

롯데는 지속 성장을 위한 가치 창출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는 의미에서 기존에 '사장단회의'로 불리던 행사의 명칭을 '롯데 VCM'으로 변경했다.

당초 사장단회의는 현안 및 사업전략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던 자리였다. VCM으로 변경하면서 가치 창출 및 중장기적 성장 방향에 대해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그룹 측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올해는 '뉴 비전(New Vision)' 실행의 원년"이라며 "'질적 성장'의 가치를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밝혔다. 이를 구체화 하는 방안으로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고 신속한 핵심사업 강화를 강조했다. 비핵심사업을 축소하는 결단 뜻이다. 또 글로벌 사업 확대와 관련해 대표이사들이 확고한 의지를 주문했다. 가치 제고는 여성과 아동, 글로벌 등의 주제로 각 사별 메가 브랜드를 육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규모의 투자도 동반돼야 함을 명심해 달라"면서 "글로벌 경쟁기업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롯데의 기업가치를 더 키워야 한다. 명확한 비전을 통해 내부 임직원에게 동기 부여를 하고, 외부 이해관계자와는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환경과 고객 요구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변화(Digital Transformation)'가 필수적"이라며 "AI(인공지능)와 로봇, IoT 등과 디지털 기술을 롯데의 전 비즈니스에 적용해 생산성을 향상 및 제품, 서비스, 물류, 배송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리스크에 대비하는 기업만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면서 "올해에도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리스크에도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도록 기업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최근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를 예를 들며 "스포츠와 비즈니스의 공통점을 불확실성"이라며 "안 되는 이유에 대한 변명보다는 도전정신이 정현 선수를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뉴 롯데의 첫해인 만큼 명확한 비전을 갖고 적극 도전하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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