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미래에셋대우가 통합 첫해인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미래에셋대우는 31일 연결 기준 매출액 변동 공시를 통해 2017년도 당기순이익이 5,0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순이익 4,461억원 이후 10여년만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6,278억원, 세전이익은 6,647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시너지 효과에 따른 고객자산 증가와 자본효과 덕분에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연금자산 10조원을 넘어섰으며 해외주식 4조원, 개인형 퇴직연금(IRP)1조원 돌파 등에 힘입어 고객자산이 총 245조원으로 증가했다. 또 7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기자본을 활용하면서 투자은행(IB) 트레이딩, 자산관리(WM), 브로커리지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글로벌투자 확대를 목적으로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대우는 IB와 트레이딩 부문의 조직을 강화해 글로벌 투자에 속도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주식 거래대금 및 금융투자상품 판매가 늘어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투자부문 조직 확대와 유상증자로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릴 수 있어 투자 수익 또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공시를 통해 총 1,247억원 규모의 배당 계획도 밝혔다. 총 보통주 기준 220원, 우선주 기준 242원이며 시가배당률은 각각 2.5%, 4.0%다.

미래에셋대우 배당확정형 신형우선주는 '참가형' 우선주로 회사 실적이 좋아 보통주에 주는 배당금이 더 많아지면 우선주 주주들에게도 보통주 배당금과 동일한 금액을 주게 되는 형태다. 

배당확정형 신형우선주의 경우 2018년 2.7%의 배당수익이 보장된다. 내년에도 금년과 동일하게 주당 22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가정할 경우 4.4%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발행가액 또한 보통주와의 괴리율(40%)과 할인율(15%)을 적용함에 따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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