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사진=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유시민 작가가 "가상화폐 시스템이 결국에는 '중단' 사태를 맞게 되고 결국 그 가치가 완전히 제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는 가상화폐 광풍에 대해 '사기사건'으로 표현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시민 작가는 "인류역사상 있었던 수많은 투기사건. 사기사건 중에 가장 난해하고 우아한 사건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실체적인 가치가 제로인데 가격을 지탱하기 위해서 무한히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전제를 두고 이 시스템을 돌리고 있는 거거다. 그러니까 놀음판으로 치면 타짜들이 와서 판을 조작하는데 순진한 도박에 끌린 사람들이 판돈 집어넣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사진=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시민 작가는 가상화폐 시스템은 결국 중단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시스템은 종말이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고 채굴 비용의 증가, 그리고 난이도의 증가. 이것 때문에 데드크로스가 일어나면서 그 이전에 다운될 가능성이 99. 999%입니다. 시스템이 다운되는 순간 가치가 제로다"

가상화폐 규제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막는다는 반론이 있다. 유시민 작가는 현재의 가상화폐 거래는 블록체인과 무관하게 외부에서 투기성으로 거래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모든 사기에는 명분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렇게 문명의 혁신이라든가 경제의 혁신이라든가 이런 거창한 논리를 끌어들이면 왠지 내가 하는 투기가 가치가 있다는 느낌을 준다"라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사진=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최근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가상화폐 결제 이벤트에 대해서는 "가상화폐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사기"라고 비난했다. 그는 "위메프하고 빗썸의 이벤트는 비트코인 거래 아니다. 블록체인 거래 아니다. 그냥 거래소를 중간에 끼고 소비자들은 마치 암호화폐로 지불하는 것처럼 하고 그걸 위메프하고 모아서 거래소하고 다시 환전하는 거다. 전부 100% 오프 블록체인 거래이기 때문에 암호화폐가 거래 수단으로 사용되는 걸 증명하려고 만들어 낸 사기 이벤트입니다, 전부 다. 아니면 아니라고 말 좀 해 보라"라고 목소리 높였다. 

지난 30일부터 시직된 가상화폐 실명제 등 정부의 규제 방향에 대해서는 "블록체인 기술과 무관한 거래나 소액 투자자들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유한국당이 정부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태가 문재인 정권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밖에 해석할 수가 없다. 아니면 돈 넣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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