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 사진=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김솔이] MBC every1 예능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출연진들의 태도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출연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일부터 방송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편에 출연한 사이먼은 한국 빵집을 방문했을 당시 ‘civilized’(개화된)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오해를 샀다. 일부 시청자는 사이먼이 한국을 미개한 국가로 여겨 해당 단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사이먼은 자신의 SNS를 통해 ‘‘civilized’가 아닌 ‘similar’라고 말했다’고 해명하면서 논쟁을 일단락 지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사이먼과 사이먼의 친구들이 SNS에 남긴 글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사이먼은 자신의 트위터에 ‘여행에서 배운 것들, 해질녘 발리 쿠타 비치에 가면 아시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즉 아시아인들을 구경거리로 취급했다는 것이다. 

사이먼의 친구들이 사이먼의 SNS에 남긴 댓글

게다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청자들이 쓴 영어 댓글을 본 사이먼의 친구들은 한국인들의 틀린 문법을 따라하는 댓글을 써 비판을 받았다. 

특히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사이먼이 친구들의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고 전했다. 또 자신의 친구들에게 ‘인종차별자’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사이먼은 댓글 기능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이먼은 ‘civilized’ 발언을 해명하며 ‘SNS에서 나와 친구들이 나눈 대화로 상처를 받았거나 불쾌했다면 사과하고 싶다. 어떤 의도나 악의 없이 나눈 대화들이고 시청자들을 겨냥한 대화도 아니다’고 전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출연진들의 태도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편에 앞서 방송된 프랑스편의 주인공 로빈 데이아나가 누리꾼과 댓글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시청자와 로빈 데이아나가 SNS에서 나눈 댓글

한 누리꾼은 로빈의 SNS에 ‘다른 나라 여행을 가면 그 나라 문화나 음식부터 검색해보고 찾아보고 먹어보는 게 예의’라며 로빈의 친구들이 한국 여행 중 빵집에 찾아간 장면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로빈이 ‘프랑스 사람들은 다른 나라 빵이 어떤지 궁금해 하는데 이것도 문화라고 생각해요. 다음에 한국 나가실 때 절대 라면 준비하지 마요. 예의 없으니까요’라고 맞받아쳤다. 

로빈의 친구들. / 사진=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처

더불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에서 로빈의 친구들이 한국과 프랑스를 비교하는 모습이나 포털사이트 본사를 무작정 찾아가는 장면 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한편에서는 시청자들이 일반인 출연진들에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문화가 다른 곳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의 행동이 한국 문화와 꼭 들어맞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 사이먼과 로빈의 친구들 사례에서 보듯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중 출연진들의 태도 논쟁은 대부분 시청자들의 오해에서 비롯됐다. 주인공과 주인공 친구들 SNS에 대해서도 사적인 공간인 만큼 시청자들이 SNS 대화까지 문제 삼는 건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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