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 실존 인물 박처원/사진=MBN '아궁이'

[한국스포츠경제 이선영] 영화 '1987' 누적관객수가 700만 명을 돌파하면서 '1987' 속 실존 인물 박종철-박처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87'은 누적관객수 711만 3053명을 기록했다. 

한편 MBN '아궁이'에서는 영화 '1987'에서 배우 김윤석이 연기한 실존 인물 박처원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갑수 문화평론가는 "박처원은 말단 순경에서 치안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어마어마한 악바리가 아니면 그렇게 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평안남도 대지주 집안의 아들로, 공산당에 의해 일가족이 몰살당하는 걸 목격한 후 대공 수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고 박처원에 대해 설명했다.

김찬휘 정치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박처원은 이근안 고문기술자 등 일명 '박처원 사단'을 이끌며 대공 수사를 총괄적으로 지휘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수많은 조작사건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1987년 1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학생 운동에 참여했던 박종철이 심문을 받던 중 물 고문, 전기 고문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치안본부는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며 단순 쇼크사를 주장, 사건을 은폐했다.

하지만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김승훈 신부와 함세웅 신부가 5·18 광주항쟁 희생자 추모미사에서 조작 사실을 폭로하면서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다. 애초 2명만 고문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처원의 주도 아래 5명이 사건에 가담하고 총대를 멘 2명은 거액의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선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