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인텔을 가볍게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업계 선두 자리에 처음 올랐다.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을 강타한 슈퍼호황 덕분에 삼성전자가 실적 신기록을 달성했다./삼성전자

3일 반도체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인텔의 반도체 사업 매출액은 각각 약 74조3,000억 원과 69조1,000억 원(628억 달러·이하 환율 1,100원 기준)으로 집계됐다.

무려 5조 원 가까이 차이가 난 셈으로,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1983년 반도체 사업에 처음 발을 내디딘 이후 처음으로 세계 1위에 랭크됐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35조2,000억 원에 달해 인텔(19조7,000억 원·179억 달러)의 거의 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퍼호황'이 계속되면서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을 주요 무대로 하는 인텔보다 성장세가 가팔랐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써 지난 24년간 전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황제'로 군림한 인텔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큰 격차로 삼성전자에 밀리면서 자존심을 구겼으며, 당분간 '권좌 복귀'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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