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6주 만에 60% 이상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세 번째로 큰 낙폭이다. 

비트코인 관련사진/사진=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7,7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 같은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17일 한때 1만9,783달러까지 치솟았던 점과 비교하면 6주 만에 60% 이상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3년 봄 76% 급락했고, 2013년 1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85% 하락하기도 했다.

올해 비트코인은 1월에만 28% 하락했는데, 이는 최근 3년 동안 가장 급격한 수준이다.

이러한 급락은 가상화폐가 주식이나 채권, 외환시장에 비해 여전히 불안하고 현금화하기 어려운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가상화폐의 급락세는 각국의 강력한 규제와 미국 페이스북의 광고 금지 등 민간차원의 움직임, 각종 해킹 및 조작 의혹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지 또는 반등할지에 대해서는 예측이 쉽지 않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에 기반을 둔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매니징 파트너인 토마스 리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9천 달러 밑으로 떨어진 만큼 다음 지지선은 7,800달러에서 8,000 달러 사이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큰 관심을 꼽으면서 "몇 주간 힘들었지만 가상화폐의 긍정적 펀더멘털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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