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정욱] 4일 펼쳐지는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 제10경주는 1등급 경주마들의 1400m 단거리 싸움이다. 연령 제한 없이 국내외 다양한 산지의 경주마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큐피드파워’ ‘디플러메틱미션’ 등 쟁쟁한 외산마들이 우승 유력 후보로 뽑힌다. 국산마 ‘선록’의 선전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경주마는 어떤 말들일까..

▶ 선록(수, 5세, 한국, R87, 송문길 조교사, 승률 35.0%, 복승률 60.0%)

국산마 중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 출전마 중 최고 승률(35.0%)을 보유하고 있다. 3세마 시절 뛰어난 활약으로 주목받았으나 지난해 하위권 성적을 받으며 기복을 나타냈다. 지난 1월 경주에서 준우승했는데, 이번 경주로 상승세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큐피드파워(수, 6세, 미국, R94, 이희영 조교사, 승률 25.0%, 복승률 41.7%)

지난해 하반기에 출전한 6번의 경주에서 한 차례만 빼고 모두 순위상금을 획득했다. 출발할 때 순발력이 아쉽다. 특기인 추입력 발휘가 관건이다. 레이팅이 94로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만큼 57kg이라는 높은 부담중량을 받았다.

▶ 디플러메틱미션(수, 6세, 미국, R92, 지용철 조교사, 승률 11.4%, 복승률 34.3%)

1400m 경험이 19번으로 풍부하다. 거리 최고 기록이 1분 23초 9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르다. 특히 최근 1400m 경주에 연이어 참가해 이번이 연속 7번째 출전이다. 해당 거리 감각이 최고조에 달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가을의전설(수, 5세, 호주, R85, 배대선 조교사, 승률 29.4%, 복승률 29.4%)

지난해 4월부터 5연승을 달성한 이변의 주인공이다. 좋은 기세를 몰아 지난해 8월 1등급이 되었지만 승급 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중장거리에서 활약이 돋보이는 말로 단거리 경주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는 것은 극복해야 할 요소다.

▶ 에이스러너(수, 4세, 미국, R81, 정호익 조교사, 승률 23.1%, 복승률 38.5%)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말로, ‘복병마’가 될 수 있다. 데뷔 후 출전한 13번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놓친 적이 단 한번이다. 1400m 경주에 8번 출전해 2번 우승, 2번 준우승했다. 이번 경주가 1등급 데뷔이다. 1등급 경주에서 경험 부족이 변수다.

박정욱 기자 jungwook@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