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2시 25분 가상화폐 시세 현황 / 자료=코인마켓캡

[한국스포츠경제 김솔이] 가상화폐 시세가 5일 오후 폭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 20분 비트코인(Bitcoin)은 전날 대비 9.14% 하락한 835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ereum)과 리플(Ripple)도 10.7%, 11.65% 떨어진 856.03달러, 0.827801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0위 이내 가상화폐 중에서는 카르다노(Cardano)의 전날 대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카르다노는 17.16%나 낮아진 0.387753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처럼 가상화폐 시세 폭락이 이어지는 데에는 미국과 중국 등 가상화폐 투자자 밀집국가들의 규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국세청(IRS)은 5일(현지시간) 가격상승에 따라 매매차익을 본 거래자들이 신고·납세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물리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의 경우 4년 전부터 가상화폐를 투자자산으로 규정하고 매매차익의 최대 20%를 자본이득세(CGT)로 부과한다. 

중국도 해외 가상화폐 플랫폼 이용까지 제재하는 등 강력한 가상화폐 규제를 예고했다. 4일(현지시간) 인민은행 관영지 금융시보는 “중국 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폐쇄되자 투자자들이 해외 가상화폐 플랫폼을 이용하고 일부 가상화폐 거래소는 장외거래 형식으로 개인 간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해왔다”며 “앞으로 더 강력한 규제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은행들도 가상화폐 시세 폭락 위험성을 이유로 제재 방침을 내놨다. <로이터통신>는 영국 로이드뱅킹 그룹이 4일(현지시간) 로이드은행, 뱅크오브스코틀랜드, 핼리팩스, MBNA 등 그룹 전반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한 가상화폐 구매를 금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3대 은행도 이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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