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비상사태 선포/사진=주 스리랑카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한국스포츠경제 이선영] 몰디브 압둘라 야민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주 스리랑카 대사관 측에서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 스리랑카 대한민국 대사관은 6일 홈페이지에 '몰디브 비상사태 선포 관련 신변안전 유의 당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대사관 측은 "몰디브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로 사전영장 없이 수색, 압수, 체포, 구금이 가능하다. 공항에서 짐 검색이 강화된다고 하니 몰디브 거주 교민여러분과 여행객께서는 수도 말레섬으로의 이동을 자제해 주시고, 불가피하게 이동시에는 현지인의 데모, 집회장소에 절대 출입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몰디브 압둘라 야민 대통령은 2015년 11월에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당시 압둘라 야민 대통령은 부인과 함께 쾌속정을 타고 이동하다 폭발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부인과 경호원 등 3명이 다쳤다. 몰디브 정부는 이 폭발사고를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으로 규정한 뒤 아흐메드 아데이브 부통령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이후 대통령 공관과 가까운 곳에서 사제 폭탄, 무기고 등이 발견되자 압둘라 야민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을 위해 30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선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