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지난달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 거래 실명제가 시작됐지만 신규 발급에 대한 은행의 유보적인 입장이 계속 이어지면서 거래소 파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오전 9시39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4.46$ 내린 12만8,5000원을 기록 중이다. 우리기술투자, 옴니텔, 위지트, 비덴트 등도 모두 급락세다.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피아는 지난달 말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예고한 대로 이날부터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당시 코인피아는 원화와 가상화폐간 거래가 안 되는 상황이 유지되면 이날부터 모든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가 지난달 30일 시행된 이후 은행으로부터 가상계좌를 발급받은 가상화폐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거래소는 가상계좌 사용이 중지돼 원화 입금이 안 되거나 법인계좌를 이용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실명확인 계좌의 신규 발급을 막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은행들은 거래소 4곳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에 신규 발급을 꺼리고 있다. 이에 후발업체가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비트코인 시세마저 폭락하면서 기존 거래소의 위기감도 높다. 업비트에 따르면 6일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2%가량 하락한 781만4,000원까지 내려갔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6일 2,598만8,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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