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비트코인이 연저점을 경신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트코인들도 마찬가지 신세가 됐다. 

6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새벽 8,000만원대 아래로 주저앉았다.

6시경에는 잠시 급등하며 8,200만원선까지 되찾았지만, 이내 급락하며 11시 기준 700만원 선도 위협받는 모습이다.

빗썸 비트코인 차트. 비트코인 시세가 작년 11월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빗썸 캡처

이는 지난 2일 기록했던 연저점인 768만6,000원보다도 5% 가량이나 낮은 것이다. 한 때 1,000만원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다시 극심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해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비슷한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 과열이 해소되면서, 해외 거래소와의 가격 차이가 크게 줄었다.

비트코인 시세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전 세계적인 악재가 연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월 국내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폐쇄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중국과 미국 등 정부도 규제 강화를 언급하고 있다. 다음달 3월에 열리는 G20에서 가상화폐 규제안이 본격 논의될 것이라는 우려도 시세 하락 요인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 신뢰도 크게 하락했다. 일본의 거래소인 코인체크는 해킹으로 5,700억원대 가상화폐를 도난당했다. 1달러로 시세를 고정한 미국 테더코인이 지불능력을 넘게 발행을 했다는 의혹에 가상화폐 ‘스캠(사기)’ 문제도 불거졌다.

다른 가상화폐들도 비슷한 추세선을 보인다. 올들어 개당 200만원 이상 치솟았던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710만원대로 급락했다. 개당 4,500원에 달했던 리플은 710원대가 됐다. 최근 인공위성을 쏘면서까지 세력을 과시했던 퀀텀 역시 2만원대로 떨어지면서 최고점 1만2,000원 대비 6분의 1 수준이 됐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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