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야 파도야' 성현아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배우 성현아가 TV소설 ‘파도야 파도야’로 복귀한다. 성매매 사건 후 첫 공식석상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제작발표회에 돌연 불참해 관심이 쏠린다.

KBS 박지현 아나운서는 6일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파도야 파도야’ 제작발표회에서 “성현아씨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미리 공지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성현아의 안방극장 복귀는 2011년 MBC ‘욕망의 불꽃’ 이후 7년 만이다. 기존의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전날 밤 급하게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최모씨의 성추행 사건 이후 2년 만에 복귀한 이경실이 제작발표회와 공동 인터뷰까지 참석한 점과 비교됐다.

‘파도야 파도야’는 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돼 전 재산을 잃은 오복실(조자영)과 가족들의 이야기. 극중 성현아는 복실 집안과 오랜 악연이 있는 천금금 역을 맡았다. 금금은 황미진(노행하)의 엄마이자 황창식(선우재덕)의 아내다. 교양 있고 기품 있는 척 하지만, 타고난 무식함으로 본전도 못 찾을 때가 많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성현아는 변함없는 미모를 자랑했다. 자나 깨나 4수한 외동딸 미진을 걱정하는 극성 엄마로 변신했다. 무당이 “딸은 억 만금을 처발라도 대학을 못 간다. 시집이나 잘 보내라”고 하자 성현아는 “이 여편네가 용하다고 찾아왔더니 개뿔!”이라면서 분노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이항원 PD 역시 인터뷰에 불참해 성현아 불참 관련 자세한 사정을 들을 수 없었다. 대신 노행하가 성현아와 모녀 연기하는 소감을 밝혔다. “선배님과 아직 첫 촬영을 함께 하지 못했다”면서도 “대본 리딩 하거나 현장에서 마주쳤을 때 선배님이 굉장히 따뜻하게 맞아줬다. 함께 연기하는데 대해 걱정이나 두려움은 없다. 빨리 촬영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성현아는 2013년 사업가 A씨와 성관계를 갖고 5,000만 원을 받아 성매매 알선 등 행위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성현아는 “A씨를 재혼할 상대로 소개받았지만, 결혼 의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 헤어졌다”며 항소했다. 3년여 만인 2016년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선고 받았다.

사진=매니지먼트 마당 제공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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