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서 전략 제품을 전시한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대형 전광판을 지칭한다. 업계에선 세계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이 올해 27조8,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7.5%씩 성장해 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사이니지의 활용처가 백화점, 공항, 은행, 학교 등으로 확대함에 따라 실외 공간에서 미디어의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서 전략 제품을 전시한다./삼성전자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SE(Integrated Systems Europe) 2018에서 지난 1월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 2018(Consumer Technology Show)'에서 처음 공개한 '더 월(The Wall)' 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버전인 '더 월 프로페셔널(The Wall Professional)'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마이크로 LED 기술에 스마트 사이니지 전용 소프트웨어인 매직인포 솔루션을 탑재해 상업용 콘텐츠의 제작·관리·모니터링·스케쥴링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더 월 프로페셔녈은 마이크로미터(µm)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한 제품이다. 최대 1,600니트의 밝기와 'HDR10 플러스'를 지원해 현존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중 최고의 화질을 자랑한다. 모듈러 방식으로 설계돼 화면 크기와 비율에 제약이 없다. 뿐만 아니라 베젤이 전혀 없는 디자인이 가능해 박물관·미술관·호텔 등 다양한 환경과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극장 전용 ‘3D 시네마 LED’도 첫 선을 보인다. 3D 시네마 LED는 3D 입체영화를 상영할 때 밝기와 화질이 저하되지 않는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형 스마트 LED 사이니지 'IF-D' 시리즈 3종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오목·볼록 디자인뿐 아니라 휘어진 S자 형태의 커브드 설계까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주요 고객사들에게 제품을 소개해 입지를 공고히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글로벌 B2B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ISE 2018에 참가해 전시 부스 전면에 올레드 기술력을 집약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와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를 내세웠다. 올레드 사이니지는 백라이트가 없어 기존 LCD에 비해 두께가 얇을 뿐만 아니라 곡면 구현이 자유롭다. 또한 어느 각도에서 봐도 정확한 색을 구현하기에 사이니지 제작에 좋다.

LG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차세대 '55인치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는 선명한 화질과 투명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에서 관련 정보를 보면서 디스플레이 너머의 상품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는 오목하고 볼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LG전자는 투명 강화유리에 앞뒤로 두 장의 올레드를 붙인 '인글라스(In-Glass) 올레드 사이니지', 4mm 이하의 얇은 두께인 '올레드 월페이퍼', 베젤이 3.5mm까지 얇아진 '올레드 비디오월' 등 다양한 올레드 사이니지 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ISE 2018에서 각종 매장뿐만 아니라 버스정류장, 공항, 호텔, 회의실 등 다양한 산업 현장별로 특화된 사이니지 솔루션을 전시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분야의 앞선 제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맞는 최적의 고객 솔루션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서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