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주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렸던 한 김진규씨(36, 직장인)은 지난 4월에 저금리였던 '안심전환' 상품으로 갈아탔다. 하지만 김씨는 자녀를 출산하면서 원리금 상환에 부담이 생겨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함에도 5개월만에 시중은행 상품으로 바꿨다.

김씨는 안심전환상품을 계약 할 때만 하더라도 원리금으로 매달 80만원 정도면 충분히 납부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그 동안은 부담이 되긴 했지만 빨리 갚겠다는 생각으로 버텨왔지만 최근 출산으로 자녀가 생기면서 돈 쓸 곳이 많아져 최근에는 마이너스통장에서 돈을 빼 대출을 갚게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다 갈아타게 된 것이다.

이처럼 올해 초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의 중도포기자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동안 안심전환대출 중도상환건수와 금액은 각각 3108건, 2348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심전환은 2.5~2.7%대의 고정금리로 전환해 10~30년간 나눠 갚을 수 있는 상품이다. 다시 말해 가계부채 증가를 막기 위해 채무자가 꾸준히 빚을 갚아나가도록 한 것이다.

안심전환은 1·2차 판매를 통해 약 32조원이 판매됐으며, 중도에 해지하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물게 돼 있다. 5월말 53억원이던 중도상환액은 6월말 520억원, 7월말 1359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8월말 추정치는 2348억원이다. 뿐만 아니라 연체금액도 급격히 증가해 5월말 4억원에서 6월말 11억, 7월말에는 31억원까지 증가했다. 8월말 추정치는 64억원이다.

시중은행 대출금리를 공시중인 주택 아파트담보대출금리비교 사이트 ‘뱅크-몰’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과 같이 중도포기자가 속출하는 것은 주택 매매를 통해 상환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며 상환한 수도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들은 자금부담 때문에 수수료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이자만 내는 상품으로 교체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중도상환과 연체는 저소득층에 집중됐을 가능성이 높다. 7월말까지 중도상환의 43.5%(365억원)가 소득하위 1분위 2분위였다. 안심전환의 특성상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하는 구조이기에 저소득층이 상품을 이용하는 데는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뱅크-몰’( www.bank-m.co.kr , 대표번호: 070-8796-6000 )은 전문가를 통한 은행별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비교 및 갈아타기 무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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