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정영선] 카카오가 지난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뒀다. 콘텐츠와 커머스 사업 호조세가 지속된 영향이 주요했다. 

카카오는 2017년 연간 매출액 1조9724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34.7%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카카오의 전신인 다음커뮤니케이션즈(1995년 설립) 시절을 포함해 가장 높은 매출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50억원으로 1년전 보다 42.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27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95%가 늘었다. 

주요 사업부문별 매출의 전년과 비교한 성장률을 살펴보면 콘텐츠 40%, 광고 12%,  커머스 71%였다. 

연간 매출액이 가장 큰 부문은 콘텐츠(9854억원)로 멜론의 신규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15만명 순증하는 등 증가세에 힘입어 음원과 게임 콘텐츠 매출이었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하는 플러스친구, 알림톡, 오토뷰, 브랜드 이모티콘 등 카카오 플랫폼 기반 광고가 성장을 이끌었으며, 작년 11월 오픈한 AI 기반 신규 광고 플랫폼 역시 좋은 성과를 내면서 광고 매출로 5957억원을 벌었다.

간편결제와 전자상거래 등 기타부문에서 3911억원의 연간 매출액을 벌었다. 1년 전보다 71% 성장한 것으로 연말 성수기 효과로 선물하기와 메이커스 등 커머스 매출 증가, 로엔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매출이 늘어난 덕을 봤다.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감소한 347억원을, 영업이익률은 6.4%를 기록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한 207억원을 기록해 3.8%의 당기순이익률을 기록했다. 

4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각종 서비스의 매출 및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연말 상여금 지급, AI 등 신규 사업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2017년 주요 사업부문의 분사와 신규 사업부문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통해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일궈냈다”며 “2018년에도 카카오톡을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는 만능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AI 기술을 모든 서비스에 확대 적용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웹툰을 필두로 게임, 음악, 동영상 등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진출 본격화, 광고와 커머스 사업 강화, 카카오T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 내 다양한 서비스 간의 시너지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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