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경제 비관론자로 알려진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비트코인 가격이 제로(0)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에 “비트코인은 내재가치 또는 교환가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닥터 둠(경제 비관론자를 지칭)’으로 유명하다.

이날 트위터에도 루비니 교수는 상원 은행위의 암호화폐 관련 청문회를 앞두고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이 자전 거래를 통해 가격을 올리는 수법을 쓰고 있다”며 “규제당국이 이를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 버블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버블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시민 작가/사진=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우리나라에서는 유시민 작가가 같은 주장을 펼쳤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그는 "가상화폐 시스템이 결국에는 '중단' 사태를 맞게 되고 결국 그 가치가 완전히 제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인류역사상 있었던 수많은 투기사건. 사기사건 중에 가장 난해하고 우아한 사건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실체적인 가치가 제로인데 가격을 지탱하기 위해서 무한히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전제를 두고 이 시스템을 돌리고 있는 거거다. 그러니까 놀음판으로 치면 타짜들이 와서 판을 조작하는데 순진한 도박에 끌린 사람들이 판돈 집어넣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가상화폐 시스템은 결국 중단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시스템은 종말이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고 채굴 비용의 증가, 그리고 난이도의 증가. 이것 때문에 데드크로스가 일어나면서 그 이전에 다운될 가능성이 99. 999%입니다. 시스템이 다운되는 순간 가치가 제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테더 청문회’ 이후 이틀 연속된 폭락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31% 오른 815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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