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변동진] 재계 총수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일 전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은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일각에선 법정구속에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외부 일정 역시 평창동계올림픽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연합뉴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조찬강연에 참석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 평창 가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일각에선 이재용 부회장의 첫 외부 일정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한 병상 누워있지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평창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삼성이 1988년 서울올림픽 후원을 시작으로 30년간 IOC 파트너로 활동했다는 점, 이번에도 공식 후원사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개막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야 신변이 자유로워진 만큼 주변의 눈을 의식해 일부 경기에만 참석할 수 있다는 게 재계 중론이다. 뿐만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다.

특히 계열사 SK하이닉스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반도체 부문 공식 스폰서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일정이 겹치는 관계로 개막 당일 오전께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대한스키협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더불어 올림픽 기간 내내 평창 일대에 상주하는 등 적극적으로 민간 스포츠외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롯데그룹 역시 공식 스폰서로 500억원 이상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성화봉송 주자로 뛰어 재계 이목을 끌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역시 개막식에 참석한다.

반면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참석 여부에 대해 “불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역시 참석하지 않는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그룹 내부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은 고령의 나이를 고려하면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 이후 개최되는 국제적인 행사다. 성공적인 대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북한 선수단도 참석하는 만큼 한반도 평화의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도 큰 부상 없이 대회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9일 오후 8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진행한다. 폐막식은 2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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