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5시 기준 가상화폐 시세 현황/자료=빗썸거래소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국제 사회의 규제 움직임에도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세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는 8일 오후 5시 기준 모든 가상화폐가 상승세다. 특히 제트캐시는 전일대비 13.68%로 홀로 두 자릿수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900만원선을 넘었으며 이더리움, 리플, 이오스, 라이트코인, 퀀텀 등도 어제에 이어 오름세다.

업비트 거래소의 경우 리스크가 가장 높은 24.79% 급등했으며 아인스타이늄, 지캐시, 네오, 웨이브, 모네로도 10% 이상 올랐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세계 각국의 규제 움직임에 크게 폭락했던 가상화폐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이다. 하락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장 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라 보는 의견도 있지만 이후 이어진 악재에도 서서히 오르는 상황에 투자자들이 이제는 웬만한 풍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시선도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열린 이른바 '테더 청문회'는 반등의 계기가 됐다. 테더코인의 의혹이 다뤄질 것이라는 세간의 관측과는 달리 금융당국의 우호적인 발언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가상화폐 가격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8일 오후 5시 기준 가상화폐 시세 현황/자료=업비트 거래소

전문가들의 장밋빛 전망도 한몫을 했다.

CNBC는 7일(현지시각)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올해 5만달러까지 상승하면서 가상화폐들의 시가총액은 1조달러에 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스트롱킨 골드만삭스 글로벌 투자조사 책임자가 같은날 “가상화폐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언급한 것과는 상반된 주장이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갑부로 잘 알려진 캐머런 윙클보스가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40배 더 뛸 것이라고 예측했다. 같은 날 밀켄연구소가 주최한 MENA서밋에 참석한 윙클보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미래에 금(金)과 같은 가치를 지닐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2013년초 비트코인 가격이 120달러일 때 전 세계 비트코인의 1%에 해당하는 12만 토큰을 사들였고 지난해 12월 자산가치가 10억달러를 돌파하며 억만장자 대열에 오른 바 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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