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2018년 평창올림픽을 맞아 기업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평창올림픽은 글로벌 축제인 만큼 이 기간 동안 자사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파트너는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 11개 기업이다. 이 외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후원하는 13개 '월드와이드 올림픽파트너' 회사들도 올림픽에서 홍보한다. 공식적으로 올림픽을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선 올림픽조직위에 후원금을 내야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 평창과 강릉에 위치한 올림픽파크와 올림픽 선수촌, 평창 메인 프레스센터, 인천공항 등에 9개의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를 개관한다./삼성전자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창올림픽에 1,000억 원 이상의 금액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금 800억 원과 성화봉송 요원 1,500명, 각종 전자기기 후원을 합한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평창올림픽 무선통신과 컴퓨팅 장비 분야 공식 파트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 30년간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써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 혁신으로 전세계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소통하고 특별한 경험을 누리도록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홍보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사 브랜드와 평창올림픽을 홍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9일 평창과 강릉에 위치한 올림픽파크와 올림픽 선수촌, 평창 메인 프레스센터, 인천공항 등에 9개의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를 개관한다. 대표적인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는 강릉 올림픽 파크에 위치했다. 3,069평방미터 규모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가상현실,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자사 제품과 기술력을 홍보할 전시 체험관을 운영한다. 현대차는 평창올림픽플라자 부지에 약 370평 규모인 수소전기차 체험관인 '현대차 파빌리온'을 조성했다. 실내 전시공간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이 될 수소를 물방울로 형상화한 워터관과 수소전기차 기술의 원리를 보여주는 하이드로젠관으로 구성됐다.

기아차는 강릉 올림픽파크에 조성된 약 290평 규모의 고객체험형 홍보관 '비트 플레이(BEAT PLAY)'를 9일 개관한다. 비트 플레이는 고객들이 기아차의 대표 차종과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기아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이달 출시 예정인 신차 올 뉴 K3를 비롯해 스팅어, 스토닉, 더 뉴 K5, 카니발, 쏘렌토 등 기아차의 대표 차종들이 전시됐다.

KT는 통신부문 공식 후원사로 강릉과 광화문에 체험형 홍보관을 열었다.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 광장에 문을 여는 '광화문 KT 라이브사이트'는 시민들에게 5G 네트워크와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동계 스포츠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전력과 10개 전력그룹사도 오는 3월18일까지 공동홍보관을 운영할 방침이다. '스마트 에너지시티, 평창에 펼치다'라는 콘셉트다. 홍보관에서는 전력사 120년, 한전과 전력그룹사의 해외 사업 현황 등을 소개하고 미래 스마트에너지 세상을 멀티미디어 영상을 통해 간접 체험할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 항공기를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를 동체에 래핑한 항공기를 운항, 이번에 운영하는 홍보 항공기는 A330-200 기종이다. 이 여객기는 패럴림픽 폐막일까지 전세계 하늘을 누비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리는 홍보사절 역할을 수행한다.

포스코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사로 철강으로 전방위적 지원을 하고 있다. 국제방송센터, 미디어레지던스, 관동하키센터 등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지어진 주요 시설물에는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제품이 대거 적용됐다. 동계올림픽에 이어 개최되는 패럴림픽을 지원하기 위해 포스코는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 철강신소재로 제작한 경량썰매를 기부하기도 했다. 

또 오는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5000m 남자스케이트 경기에 임직원과 그 가족 160명으로 구성된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직원들로 구성된 응원단과 별개로 포스코는 포항·광양 지역의 주민 163명도 여자 아이스하키·스노보드, 남녀 쇼트트랙 경기 등에 초청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올림픽의 경우 광고나 홍보를 한다 해도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크지 않기에 기존 광고보다 더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무엇보다 국가적인 행사이기에 기업브랜드를 홍보하는 동시에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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