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잠정실적 공시에서 당기순이익 5,244억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877억(121.5%) 증가한 것으로 한국투자증권 역대 최고 기록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2017 회계연도 연결 순이익과 자기자본을 연환산해 산출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2.2%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대부분 10% 수준을 기록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과 비교해서도 손색없는 기록으로 토종 IB로서의 경쟁력을 확인 시켜줬다는 게 자체 평가다.

회사 측은 이같은 호실적에 대해 주식시장 강세·각 사업부문별 시너지 증진을 통한 고른 성장을 꼽고 있다.

우선 지난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위탁매매(BK) 부문, 자산관리 부문(AM), IB 부문, 자산운용 부문(Trading) 등 전 부문 고른 성과를 거뒀다. 특히 개인자산 증대를 통해 자산관리(AM) 영업수익이 처음으로 주식중개(BK) 수익을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증권이 추구하는 '리테일 패러다임 변화'에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딛음으로써 향후 업계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증권업 최초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글로벌IB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한다는 인가 취지에 맞게 중소기업 자금공급에 숨통을 트이게 하고, 개인고객에게는 신규 자산증식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인도네시아 단빡증권은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절차가 끝나는 올 상반기 중 해외법인으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게 된다. 

2010년 진출한 베트남현지법인(KIS Vietnam)은 오는 3월 38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900억원의 자기자본 기준 베트남 7위 증권사로 키워 현지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한국투자증권은 동남아 금융시장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IB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며 금융영토를 더욱 확장해간다는 방침이다.

김지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