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정영선] 넥슨이 지난해 중국에서 장기 흥행 중인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국내 모바일 게임들의 선전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2017년 매출이 전년 대비 28% 성장한 2조 2987억원(엔화 2349억엔), 영업이익은 123% 성장한 8856억원(엔화 905억엔)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순이익도 5553억원(엔화 567억5000만엔)으로 전년보다 182%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4분기 기준 최대치인 5154억원(엔화 527억엔)과 1151억원(엔화 118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 61% 늘어난 수치다. 국외 매출은 1조 5110억원(1544억엔)으로, 최초로 1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 전체 매출의 약 66%로, 사상 최대치다. 

이 같은 호실적은 PC온라인 대표작들의 장기 흥행과 모바일 신작들이 견인했다. 

제품별로는 넥슨의 스테디셀러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중국지역에서 지난해 중국 서비스 9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가 매 분기 기대치를 상회하는 뛰어난 성과를 창출했다. 춘절(음력 새해 명절), 노동절, 국경절 등 중국의 주요 휴가 시즌을 맞이해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견실한 성장으로 이어졌다.

올해로 출시 16년 차를 맞는 메이플스토리 또한 탄탄한 글로벌 유저층을 기반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모바일게임으로는 ‘진·삼국무쌍: 언리쉬드’가 홍콩, 베트남 등 중화권 시장에서, ‘HIT(히트)’와 ‘도미네이션즈’가 각각 일본 및 북미 등 서구권 시장에서 선전했다. 

넥슨은 새해 시작과 함께 출시한 3종의 타이틀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들 라인업을 포함해 다채로운 게임들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인기 PC 온라인 게임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차기작 '피파온라인 4'를 월드컵 시즌 전에 출시하고 작년과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다크어벤저3', '액스(AxE)', '오버히트', '야생의 땅: 듀랑고'를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올해에도 넥슨은 라이브 서비스와 새롭계 차별화된 게임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새로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를 확대하는 한편, ‘피파온라인4’ 등의 다채로운 신작 출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동력을 견실하게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넥슨은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이 819억엔에서 898억엔 범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에서 20% 가량 성장한 수치다. 예상 영업이익은 451억엔에서 523억엔 사이로, 예상 당기순이익은 404억엔에서 463억엔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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