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우리은행이 지난해 1조5,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2016년 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실적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고 건전성 관리로 대손 비용도 줄어든 덕분이다. 영업성과와 비교했을 때 판매관리비도 적절했다.

우리은행은 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순이익(연결기준)이 전년(1조2,613억원) 대비 19.9% 늘어난 1조5,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우리은행 2015~2017년 당기순이익 현황. 사진=우리은행

이자이익은 대출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으로 5조2,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외환분야 및 자산관리상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44.4% 증가한 1조2,520억원을 냈다.

우리은행만 놓고 봤을 때 순이익은 전년 대비 23.3% 증가한 1조3,991억원이다. NIM은 1.47%로 전년 말(1.41%)과 비교해 0.06%포인트 올랐다.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은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3,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명예퇴직 비용이 발생했지만 판관비는 3조5,310억원으로 2016년(3조4,780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은행의 대손충당금은 1조6,110억원으로 9.7% 줄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0.83%로 전년 말(0.98%) 대비 0.15%포인트 떨어졌다. 총여신 연체율은 0.34%로 0.12%포인트 떨어졌다.

계열사인 우리카드는 1,012억원, 우리종합금융은 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올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체질개선 노력의 결과로 펀더멘탈이 더욱 공고해져 수익성이 한 단계 도약하는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며 “올해는 안정적 수익창출, 글로벌 영업의 질적 성장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서민금융 증대와 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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