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9일 개막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폐회식에는 한국과 한류를 대표하는 예술인들이 총출동한다.

9일 오후 8시(한국시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는 전인권, 하현우(국카스텐), 볼빨간 사춘기, 저스트절크 등이 평창을 방문한 세계 각국의 선수들을 환영하며 무대에 오른다.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를 주제로 개회식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노래를 부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오는 25일 폐막식에는 K팝을 대표해 엑소와 씨엘 등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와썹, 정동하, 다이나믹듀오, DJ KOO(구준엽), 소찬휘, 코요태, 서문탁, 치타, 울랄라세션, 김그림, 박미경, 모모랜드, 산이, 창민, 노브레인, 틴탑, 비와이, 팝핀현준, 에일리, DJ DOC, 알리, 바다 등이 올림픽 기간 중 공연을 꾸밀 계획이다.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진행되는 ‘헤드라이너쇼’에는 인순이, DJ DOC, NCT 127, 재지팩트, 비투비, B1A4, 장미여관, 더보이즈, 김태우, 2PM, 레드벨벳, 황치열, 여자친구, 슈퍼주니어 D&E도 출연을 약속한 상태다. 옥택연과 빈지노는 군 복무 중임에도 각각 2PM과 재지팩트 멤버로 문화행사 지원 임무를 맡아 평창을 찾는다.

하현우(왼쪽)와 전인권. 사진=OSEN

그런데 이들에게 비난의 시선을 쏟는 여론이 있다. 특히 개·폐회식에 서는 가수들에 대해 반대하는 행동까지 눈에 띄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무엇보다 문재인 vs 박근혜-이명박 정권의 정치적 이슈와 맞물리며 ‘흠집내기’로 변질되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서 치르게 된 평창올림픽은 어느 때보다 예산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몸값 비싼 스타들까지 섬세히 챙기기 매우 어렵다. 당장 개·폐회식에 할애된 예산만 봐도 알 수 있다. 600억 원이 투입되는 개·폐획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10분의 1 규모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수십 명의 가수들은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 및 국위선양을 위해 거의 무보수나 다름없이 일정을 잡았다. 평창올림픽에 이름이 언급된 가수들 대부분은 꽤 거액의 개런티를 받는다. 한 번에 수 천만~수억 원의 공연료가 오가는 무대를 이끄는 이들이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는 서울과 평창을 오가는 교통비 정도의 금액만 받고 일정을 조율했다. 대의(大義)를 위해 꽤 큰 손해를 감수한 셈이다.

한 메이저 매니지먼트 회사의 대표는 “평창올림픽은 세계인의 행사다. 가수들이 이득보다 한국을 홍보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행사에 참여한다. 연예인들을 비난하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안타깝다”고 했다.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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