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파이낸스 올마켓서밋에 참석한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사진=유튜브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리플(XRP)을 발행한 리플 수장인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가 “우리가 발행한 리플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은 화폐가 아니라 하나의 디지털 자산”이라고 말했다.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9일(현지시간) 야후가 주최한 야후파이낸스 올마켓서밋에 참석해 “이들을 가상화폐라고 부르지 않는다. 화폐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그는 “리플은 물론이고 이들 코인을 가지고 스타벅스나 아마존에 가서 사용할 수 없다”며 “누군가는 '비트코인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산 경험이 있다' 얘기하지만 나는 그 사람에게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사고 그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산 건 2차적 거래일 뿐이며 따라서 이를 화폐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갈링하우스는 비트코인보다 리플이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플이나 비트코인 등은 디지털 자산(asset)이며 이런 자산들은 실제 고객들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만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실질적인 지급결제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리플은 비트코인보다 1000배나 빠른 처리 속도를 가지고 있고 비트코인보다 거래 수수료도 1000배는 더 싸다”고 설명했다.

리플 그래픽 이미지/사진=리플 공식 페이스북

그 근거로 많은 기업들이 리플의 시스템을 활용하려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리플이 개발한 X커런트 소프트웨어는 은행간 실시간 메시징과 결제처리가 가능하게 해준다"며 "현재 100개 이상 은행들이 이 소프트웨어 사용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또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리플코인까지 함께 사용하는 시스템인 X래피드도 머니그램과 머큐리FX, IDT, 큐얼릭스 등 4곳의 송금업체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다만 가격 변동성이 큰 것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투기적 수단으로 보유한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작년말부터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고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등을 사려고 했다”며 “이는 그 자체로 암호화폐 가치가 올라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가격 만으로 리플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시선을 경계했다. 갈링하우스CEO는 “당장 3시간 또는 3일, 3주, 3개월 후 리플 가격이 달라졌다는 점이 성공을 측정하는 척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3~5년 이후 성공을 생각하고 있는 만큼 지금 당장의 가격보다는 장기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큰 일들을 만들어 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전체 리플(XRP) 중 61%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리플 에코시스템이 성공하느냐에 가장 관심이 많다. 따라서 우리에게 최고의 이익이 되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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