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예금이나 대출 등 만기일이 설 연휴 기간이라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신권을 미처 교환하지 못했는데 교환할 수 있는 은행 영업점은 없을까. 설 연휴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면 어디로 신고해야 하나.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 금융소비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유익한 금융정보를 모아 소개한다.

■ 예·적금 만기일이 연휴 중에 도래한다면? “자동 연기”

예·적금 만기일이 연휴 중에 도래하는 경우 만기는 연휴기간 후 첫 영업일인 19일로 자동 연기된다. 연기된 기간에는 약정금리가 정상 적용된다. 연휴 시작 전날인 14일에 해지해도 중도해지로 인한 이자손실 등 불이익이 없다. 대출이자 및 카드 결제대금 납입일이나 대출만기일이 연휴 중에 도래해도 역시 19일로 자동 연기된다. 직후 영업일에 납부하더라도 연체로 간주되지 않는다.

■ 우리은행, 설 연휴 금융거래 일시중단…전산시스템 구축 때문

오는 설 연휴 우리은행의 금융거래가 전면 중단된다.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작업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15일 0시부터 18일 24시까지 나흘간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한다. 인터넷뱅킹, 위비뱅크 등을 포함한 스마트뱅킹, 위비멤버스, 텔레뱅킹, ATM 이용 모두가 중단된다. 우리은행 체크카드, 우리은행 계좌 및 체크카드와 연결된 삼성페이 이용도 불가하다. 연휴 중 현금 인출이나 송금, 예약한 환전금액 수령 등 업무는 미리 처리하는 것이 좋다.

■ 환전은 인터넷·모바일 이용…최대 90%까지 수수료 할인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금융소비자들은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환전을 신청하면 통화 종류에 따라 최대 90%까지 수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보통 달러화·유로화·엔화가 대상이고, 기타 통화는 그보다 낮은 환전 우대율이 적용된다. 가까운 은행영업점이나 공항 내 영업점 등 본인이 원하는 곳을 지정해 직접 외화를 수령하면 된다.

단 이용 가능한 영업점이나 이용시간, 환전조건을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부 모바일앱을 통한 환전시 신청 당일에는 수령할 수 없거나 1일 최대 원화 100만원 상당액 이하 등 환전 금액에 한도가 있다.

■ “신권 교환, 휴게소에서 하세요”…은행 탄력·이동 점포 운영

은행들은 설 연휴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동 점포를 운영한다. 이동 점포에서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할 수 있고 구권 지폐를 신권으로 바꿀 수 있다. 국민은행은 14일 KTX 광명역 1번 출구에서, 신한은행은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 점포를 운영한다. KEB하나은행은 대관령 환승 주차장과 양재 만남의 광장 하행선에서, 우리은행은 14일에는 여주휴게소 하행선에서 이동 점포를 운영한다.

이동 점포 외에 연휴 기간에도 운영되는 영업점이 있다. 은행들은 입·출금, 송금 및 환전 등을 할 수 있도록 주요 역사와 공항,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에 탄력점포 45개를 운영할 예정이다.

■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면 신속히 거래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연휴 기간 중에도 은행 콜센터는 운영된다. 경찰 또는 금감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1332) 에 신고하는 경우도 지급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는 16일을 제외한 15일과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된다.

■ 타인이 내 차 운전하다가 사고가 난다면?

연휴 중 타인과 차량을 교대로 운전하는 상황에 적합한 보험 상품도 있다.

다른 사람이 나의 차를 운전하던 중 발생하는 사고를 나의 자동차 보험으로 보장받으려면 단기(임시) 운전자 확대 특약을 들면 된다. 자신이 타인의 차를 운전하던 중 발생하는 사고를 내 자동차보험으로 보장받는 상품은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약'이다.

렌터카를 이용할 때에는 내 자동차 보험의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에 가입하는 것이 렌터카 업체가 제공하는 차량손해 면책 서비스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통상 렌터카 업체의 차량손해 면책 서비스 수수료의 20~25% 수준으로 저렴하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