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리플 이미지/사진=리플 공식 홈페이지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가상화폐(암호화폐) 리플 코인(XRP)을 발행하고 있는 리플(Ripple Inc.)의 스테판 토마스 CTO(최고기술경영자)가 급격한 가격 변동에 대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리플(XRP)은 국내 거래량이 가장 많은 가상화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1.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초 가격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폭락해 70% 이상 낮은 가격이다. 

리플은 시가총액 역시 80%가 사라졌다. 1481억 3655만 2937달러였던 지난달 4일이후 지속적으로 규모가 작아져 현재는 288억 6697만 5757달러다. 약 1200억 달러가 증발한 셈.

토마스는 최근 더욱 심해진 가상화폐 가격 변동성에 대해 조선비즈에 "사람들이 가치를 알기 위해 애쓰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은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기 때문에 가격 모델이 무엇인지, 시가총액과 자산 가치가 얼마나 관련 있는지 알아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디지털 자산을 스타트업처럼 생각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토마스는 "스타트업은 주식이 있고 수익을 발생시키지만, 디지털 자산은 원자재 상품(commodity)이나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통화(currency)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변동성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리플(XRP) 해외송금 속도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토마스는 조선비즈에 "우리가 해외송금(international wire)을 할 때 비교적 변동성이 적은 미국 달러를 많이 사용한다"며 "미국 달러를 보낼 때 통상 3~5영업일이 걸리지만, 리플(XRP)은 3~4초면 된다. 변동성 위험은 거래 처리에 소요되는 시간만큼 지속된다. 리플(XRP) 거래 처리 속도가 8만6000배 빠르기 때문에 오히려 위험이 낮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플은 가상화폐 시가 총액 세계 3위로, 구글(GV),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야후 설립자 제리 양의 벤처 펀드(AME Cloud Ventures)가 투자한 기업이다. 스탠다드차타드, UBS, 뱅크오브아메리카, SBI홀딩스 등 100여 개 글로벌 금융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성봉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