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한국프랜지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13일 오전 10시22분 현재 한국프랜지는 전일 대비 0.83% 내린 9,510원을 기록 중이다.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채무보증으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한국프랜지는 지난해 12월 국세청의 세무조사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 한국프랜지의 계열사 채무보증액만 2,661억원에 달한다. 한국프랜지 시가총액이 채 600억원이 안 되는 것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채무보증액이다.

또 최근 한국프랜지 영업이익률이 자꾸 떨어지고 있는 것도 결국 서한산업이나 김 전 회장 측이 한국프랜지 지분을 모두 사들이거나 흡수합병하려는 시도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김윤수 전 회장 일가 등 특수관계인의 한국프랜지 지분율은 42.19%에 달한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나머지 지분을 사들일 김 전 회장 일가에 유리하다.

한국프랜지는 1996년 돌연 동종의 자동차부품제조업체 서한산업을 만들어 김윤수 전 회장의 아들 삼형제로 편법 증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애초 서한산업의 한국프랜지 지분율은 94%에 달했지만 현재는 13.89%에 불과하다. 김 전 회장 아들 삼형제 지분율은 86.11%로 껑충 뛰었다. 

서한산업은 풍력발전부품을 제조하는 계열사인 서한ENP(29.80%), 서한NTN베어링(35.00%) 등의 서한그룹 주요 계열사 최대주주다. 사실상 한국프랜지를 밀어내고 서한그룹의 지주회사로 등극했다. 

김윤수 전 회장은 별다른 상속세 부담 없이 별도의 비상장 회사인 서한산업을 통해 그룹의 경영권을 장남 김용석 대표를 비롯한 3형제로 양도한 것이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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