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수원 광교신도시 'CJ블로썸 파크' 개관식에 참석한 이재현 CJ그룹 회장 모습. / CJ

[한스경제 신진주]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년인사를 전하며 “세계인이 인정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회장이 사내방송에 직접 출연한 것은 지난해 5월 경영복귀 이후 처음이다. 이에 이재현 회장의 공격 경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재현 회장은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현장에서 바쁘게 일하는 임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저는 CJ인 여러분이 응원해 준 덕분에 건강을 많이 회복해 올해부터는 더욱더 정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2020년 Great CJ, 2030년 World Best CJ라는 원대한 꿈의 실현을 위한 매우 중요한 해”라며 “이는 CJ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생활문화기업이 돼 세계인들이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나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레이트 CJ와 월드베스트 CJ는 각각 2020년 매출 100조원 실현, 2030년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을 목표로 하는 CJ그룹 비전이다. 

이어 그는 “저와 그룹은 이미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조직문화 혁신으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한 발 앞서 이끌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재편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규모를 키워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와 동력을 찾을 것”이라며 “CJ는 전후의 척박함 속에서 설탕을 만들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생활문화기업이 되었고, 이제는 세계를 향해 가 세계인이 인정하는 진정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지난해 5월 이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이 같은 목표 아래 굵직한 사업구조 개편을 잇달아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바이오, 생물자원, 식품, 소재 등 4개 사업부문을 바이오와 식품으로 통폐합했다. 또 CJ대한통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단독 자회사 구조로 전환했다. CJ대한통운은 CJ건설과, CJ오쇼핑은 CJ E&M과 합병을 결정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사업구조 개편으로 식품, 바이오,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핵심 사업군 위주로 전열을 정비한 CJ가 앞으로 공격적인 M&A 등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측 역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 할 뜻을 밝혔다. CJ 관계자는 “올 한해 동안 사업부문별 독보적 1등 지위 확보를 위해 그룹 사업 전반의 획기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이재현 회장 복귀 이후 작년 한 해 동안 대부분의 계열사가 두자릿 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CJ의 식자재 유통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와 TV홈쇼핑 업체 CJ오쇼핑 등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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