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 기념주화/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오후 3시 기준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날보다 3.24% 오른 99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께 1022만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는 지난달 초 2500만원까지 오른 후 약 70% 폭락한 수치다. 

이같은 급격한 가격변동으로 투자자와 채굴업자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특히 채굴에 드는 비용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낮아질 경우 채굴업자들은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

에너지 전문 컨설팅 기관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불안이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BNEF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 급락으로 업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채굴자는 이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 빠져 있다.

BNEF의 북경 주재 애널리스트 소피 루는 "비트코인 가격 6000달러선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업체는 킬로와트 당 6센트 또는 그 이하의 매우 싼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는 곳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가격이 몇 주 이상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에는 운영비를 많이 들이는 업체들은 시장에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루는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장에서 퇴출당한 채굴자들도 있다”며 업계에서 가장 비용을 싸게 들이는 채굴자는 3000달러까지 견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BNEF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현재 1만42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이 6925달러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중국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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